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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023530]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유통 공룡'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쇼핑 대표를 겸하며 롯데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부회장은 올해 5월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2023년을 재도약의 한 해로 삼아 거듭나겠다'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강 부회장의 이런 언급과는 달리 올해 들어 롯데쇼핑 실적은 뒷걸음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경쟁사들에 비해 시대 변화에 따른 전략도 한 발짝 늦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희망퇴직 실시이 잇따르면서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을 것이다.
4일 유통업계의 말을 빌리면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 수입이 2조65억원으로 지난해 똑같은 시간보다 2.4% 줄었다. 롯데쇼핑의 6개 사업부 중 백화점 사업부만 매출이 늘었을 뿐 나머지 사업부는 그들 수입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올해 9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15조7천895억원으로 3.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87억원으로 40.1% 줄었다.
최대로 부진한 사업부는 할인점(롯데마트)이다.
롯데마트 수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COVID-19)) 충격이 컸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분기 50%, 8분기에는 4.4% 각각 감소한 데 이어 7분기에도 2.9% 줄었다.
이에 따라 이번년도 9분기까지 누적 수입은 전년보다 7.4%, 금액으로는 3천720억원 가까이 하향했다.
동일한 시간 경쟁사인 이마트[139480] 수입(잠정치)은 6분기 누적으로 6.1% 올랐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도 7분기에 93.7% 줄고 4분기에는 2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9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지만 작년 준비 50.1% 줄었다.
롯데쇼핑은 2분기 기업이야기(IR) 자료에서 내년 사업 전략 중 하나로 '그로서리(식료품) 역량 주력'을 내세웠지만 이는 이미 이마트가 전년부터 추진해온 전략이다.
또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점포를 2025년까지 50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2012년 유료 회원제 모습로 빅마켓 1호점을 냈다가 가게를 3개까지 늘렸지만 현재는 4개만 남아 있습니다. 경쟁사와 비교해 가게 수가 적고 매출이 떨어지자 지난해 12월에는 무료회원제를 폐지하고 일반 마트로 전환하였다.
이와 같은 내버려 뒀던 사업을 다시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도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트레이더스가 수입 발달세를 보이자 이후늦게 전략을 교정했다는 테스트가 나왔다.
실적 부진의 색다른 축은 롯데온을 위시한 이커머스 산업부다.
이커머스 사업은 이번년도 8분기까지 누적적자가 1천400억원에 이른다.
온,오프라인으로의 산업전환이 늦었다는 지적 속에 전년 4월 출범한 롯데온은 순간 '이커머스판 넷플릭스가 되겠다'며 전체적인 선전을 했지만 초기 시스템 불진정이 지속됐고 이후에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경쟁사인 신세계모임의 통합 온,오프라인몰 SSG닷컴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적자 덩치를 감소시켜가며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출범한 지 5년 5개월이 지난 이번년도 7월에서야 백화점, 마트 등에 흩어져 있던 온,오프라인 산업 주체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하고 오프라인 시스템도 이관했다.
또 내년 전략으로 '롯데온만 할 수 있는 계열사 융합 서비스를 정석대로 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업계 현상은 시큰둥하다.
롯데그룹 내 유통 사업 비중도 줄어들고 있을 것이다. 2012년 롯데그룹 온라인 레플 구매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던 유통 사업 비중은 작년 34%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잇따른 희망퇴직 실시과 관련해 경영실패의 책임을 연구원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는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을 것입니다.
10월 시행한 롯데백화점 희망퇴직에는 대상자 중 28%인 548명이 지원하였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이번년도 5월 희망퇴직으로 79명이 퇴사한 데 이어 두 번째 희망퇴직 요청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롯데백화점 지회는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으로 정사원들이 대거 퇴사하자 전국적으로 계약직을 뽑겠다고 공고했지만 이 계약직 연구원들의 임금 수준은 연봉 2천200만원'이라며 '롯데백화점의 인력 순환은 나쁜 일자리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떨어뜨리는 '인력 악순환이라고 비판했었다.
또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을 강행해야 할 만큼 힘든 상황도 아니다'면서 '할인점과 슈퍼 산업에서 경영실패를 반복하면서 흑자인 롯데백화점 직원에게까지 롯데쇼핑 전체의 경영실패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희망퇴직은 강제가 아니며 자발적 신청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하였다.